1.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데 왜 사람들은 불편해할까?
서울 아파트값이 오르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말이 있다. "서민은 이제 어디서 살아야 하나." 가격 상승은 곧 누군가의 박탈감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가격이 오르면 자산이 늘어난 것이고, 이는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불편함을 먼저 말하는 걸까?
그 이유는 경제가 아닌 감정 때문이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수요와 공급보다 "감정"에 따라 요동친다. 바로 '질투'와 '시기심'이다.
2. 시장과 감정 "수요공급이 아닌 감정이 시장을 흔든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그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가 작동한다.
- "나는 못 샀는데, 왜 저 사람은 샀을까?"
- "같은 월급 받는 동료가 집값 차익으로 몇억을 벌었다니 억울하다"
- "내가 가진 게 없다는 사실이 너무 분명해졌다"
이 감정은 단순한 경제적 박탈감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비교심에서 비롯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부동산 시장은 경제가 아닌 도덕적 심판대로 옮겨진다.
3. 정치의 간섭 "시장이 아니라 감정을 안정시키는 정책들"
정치권은 이 시기심을 무시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이 감정을 이용한다.
-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며 "투기세력 척결" 프레임을 만든다
- 대출을 조이고 분양가를 규제하며 "서민 보호"를 강조한다
그러나 실상은 어떤가? 시장은 마비되고, 공급은 줄어들고, 가격은 수면 아래에서 꿈틀댄다. 결국 이는
거래의 실종과 기회의 축소를 초래 한다.
4. 왜곡된 균형 "통제된 시장은 진실을 감춘다"
가격을 억지로 누른다고 해서 수요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반작용만 키운다.
- 착공은 줄고, 입주물량은 사라지며
- 전세는 불안정해지고, 월세는 급등하고
- 다주택자는 매물을 잠그고, 무주택자는 더 먼 곳으로 밀려난다
이 모든 결과는 수요-공급 불균형의 정치적 버전이다.
실제로 2025년 3월, 서울시가 강남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자마자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되는 현상이
목격되었다.
이는 규제를 통한 인위적인 시장 통제가 오히려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명확한 실례다.
5. 당신이 놓치고 있는 것 "시장은 조용히 기회를 옮긴다"
국토교통부의 2025년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 전국 총 착공: 13,774호 (전월 대비 +36.8%)
- 누계(1~3월): 34,021호 (전년 동기 대비 -25.0%)
- 서울 3월 착공: 1,727호 (전년 동월 대비 -75.1%)
- 수도권 전체는 오히려 +15.5% 증가 → 서울만 착공 붕괴
이 수치는 명확하게 향후 몇 년간 서울의 신규 입주가 절벽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정책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시장은 조용히 움직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의 특정 지역에서는 착공이 멈췄고,
이는 곧 2027~2029년 공급절벽을 의미한다. 지금은 싸다고 외면당하는 매물이 3년 뒤엔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시장의 기회는 언젠가 몰래 사라진다. 그리고 그때 사람들은 외친다. "왜 아무도 경고해주지 않았냐고."
하지만 진실은 항상 드러나 있었다.
6. 재원공인중개사의 한마디
지금은 거래가 없는 시장이다.
그러나 이것은 멈춘 시장이 아닌, 폭풍전야다.
부동산 시장을 감정으로 판단하면, 언제나 뒤늦다. 지금이 그 침묵 속에서 기회를 찾을 시간이다.
재원공인중개사 02-765-0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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